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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없는 시간을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플랜을 짠다. 하지만 1박2일...시간 상으로는 1박1일의 시간인 짧은 시간 계획상 인근으로 가지 않으면 이동시간으로만 모든 시간을 허비 할 지 모른다.

 

1. 서울 여행

근교에 맛집도 많다. 하지만 목적지가 불명확하다. 파인레스토랑을 갈까, 애들과는 못가는 핫한 술집을 가볼까? 그러다 줄서는데 시간을 허비하면 이 또한 낭패...하지만 연애할 때와 같은 느낌으로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듯 하다.

 

2. 인천 여행

역시 근교에 동해는 아니지만 바다도 있고 맛집도 많다. 영종도로 가면 좋은 호텔도 많아 호캉스도 즐길 수 있다. 문제는 비용과 여행스타일...사실 호캉스는 누워서 잠만 자는 거라 느끼기 때문에 여행의 본질과는 멀어지고 그 비용으로 더 재미난걸 찾을 수 있는데 라는 걱정...

 

3. 춘천 여행

그래도 나름 관광지라고 볼건 있다. 또 가고 싶은 맛집들도 알고 있고 1박2일의 여행지로는 안성맞춤이다. 단점은 너무 자주 갔다.

 

4. 군산 여행

한번도 가보지 않은 여행지를 찾아 가보는 재미는 있을 듯. 이동시간이 다소 길긴 하지만 안막힐때 달리면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다. 근데 안막 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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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여행을 와서도 아침에 울리는 알람 소리는 달갑지 않다. 어제 가볍게 마신 술 때문인지 잠자는 도중에 한 번도 일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역시 술 때문인지 머리가 약간 지끈거리고 더 자고 싶은걸 보니 오늘 하루도 피곤과 함께 하겠구나 생각이 든다. 단기 여행의 아쉬움은 여행을 와서도 늘어지게 잠을 잘 수가 없다는 것이다. 뭐... 아이들이 태어나고 난 뒤에 내가 원하는 시간까지 잔적이 몇 번이나 되겠냐만 그래도 휴식을 위한 여행인데 충분히 잘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호텔 체크아웃은 보통 오전 10시나 11시이다 보니 아침밥 먹고 준비하다 보면 한 없이 부족한 시간, 나는 체크아웃시간까지는 잠을 자고 싶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기상을 했다.

해장까지는 너무 거창하지만 속초까지 왔으니 역시 장칼국수를 안 먹고 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매운 장칼국수는 아이들이 못 먹기 때문에 보쌈도 같이 나오는 한 맛집을 찾아서 가보았다. 11시부터 오픈인데 10시 40분에 도착한 우리는 앞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맛집 맞아? 하면서 건물 뒤편 주차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11시 식당오픈과 함께 식당에 들어가는 건 너무 민망하니까 11시 2분에 차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갔는데... 아니 이게 웬걸!? 20분 전에는 없던 사람들이 앞에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아이쿠야. 어서 번호표를 뽑고 우리 차례가 될 때를 기다렸다. 다행히 식당이 모두 차기 전에 도착을 한 터라 몇 분 지나지 않아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침부터 장칼국수 완국 한 그릇... 아니 정확히는 맑은 칼국수도 하나 시켰고 보쌈이랑 김밥... 공깃밥... 아침부터 참 많이도 먹었다.

식사를 거하게 하고 난 뒤 차가 막힐것을 예상해서 바로 집으로 올라갈까 하다가 그래도 강원도까지 여행을 왔으니 마지막으로 바다를 한번 더 보고 가기로 했다. 이동하는 20분 그 짧은 시간 동안 또 잠이 든 딸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바닷가 뷰 앞에 차를 정차하고 아들과 10여 분간 바닷가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몽돌이 파도 소리에 돌돌돌 구르는 몽돌해변은 모레가 신발에 들어가지 않아 좋으면서도 걷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도로가를 따라 데크가 잘 되어 있어 데크를 따라 쭈욱 산책을 해보았다. 나뭇가지 하나 들고 모레에 자기 이름을 크게 써보기도 하고, 마구 구멍을 파기도 하는 아들은 매우 신나 보였다.

하지만 이제 가야 하는 시간, 더 놀고 가고 싶다는 아들의 간절함에도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속초에서 집으로 가는 4시간... 일요일 오후, 중간중간 길이 막혀 더 하염없이 막혔던 그 시간은 짧은 휴식을 뒤로하고 현실세계로 돌아가기에 적정한 시간이었다. 이러한 지루함의 시간은 잠시일 뿐 또 몇 주뒤면 여행을 가고 싶어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내 모습이 벌써부터 선하다. 돈 벌고 또 여행 가야지. 현실적이지만 그게 사는 이유 중 하나이니까. 

 

여행 기간 : 2023년 2월 18일 ~ 19일
여행 장소 : 강원도 양양시와 속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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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나오니 오후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꼭 들려야 하는 가게가 있었다. 강원도에 오는 도중 아들에게 강원도에 가면 뭐가 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들은 무지개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다. 와이프와 나는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는 속초의 어느 빵집에서 먹었던 무지개케이크를 아들이 기억하고 있다니? 도착하면 꼭 사주겠다고 약속을 한 터라 밥을 먹으면서도 무지개케이크를 파는 가게를 검색하였다.

다행히 아바이마을 인근에 있는 카페에서 무지개케이크를 조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밥도 먹었으니 당연히 카페 가서 커피를 마셔줘야 하는 이 습관이 어디 가겠는가. 미팅이나 잠깐의 담소를 나누기 위해 들리는 카페에 있는 동안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다 마시기 버거울 때가 있다. 그래서 한 4개월 전부터 작은 잔에 담겨오는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곁들여 먹게 되었는데, 잠깐 들리는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잔에 담아 오지 않아서 좋았고 씁쓸하면서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내겐 최애가 되었다. 카페를 갈 생각에 벌써 산미가 강한 원두보다는 진한 커피원두를 쓰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들 때문에 카페를 가게 될지 상상도 못 했지만 덕분에 행복한 아빠다.

카페는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로 가득쳐워져 있어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어렸을 때는 정적인 만화여서 잘 보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아는 만화였다고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어머니가 미용실을 하던 초등학생 저학년 때, 손님들을  위해 설치했던 19인치 CRT TV에서 나오던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 제일 앞자리 미용의자에 앉아 공영방송에서 하던 만화는 매일 보던 게 낙이였던 시절. 지금도 그때의 좋았던 기억들이 잠시 스쳐가는 사이, 카페에서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현실로 돌아왔다. 바다가 보이는 2층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았고, 만화의 한 장면을 그려놓은 벽화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 잘 나와서 지금도 카톡배경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좋았다. 

준비된 무지개케잌와 아내를 위한 밀크티, 그리고 에스프레소를 가지고 자리에 앉았다. 음료는 캐릭터가 그려진 아담한 잔에 담겨 있었다. 음료잔에도 세심하게 신경 쓰며 카페의 컨셉을 만들어가고 있는 카페주인의 진심이 느껴졌다. 테이블에 쟁반을 내려놓자 아이들은 방금 밥을 먹고 왔는데도 무지개케이크를 보자마자 너무 신났는지 빨리 먹겠다고 포크로 테이블을 쾅쾅 내려쳐서 주의를 주었다. 잠깐의 여유를 즐기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맛있게 먹으며 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또 이게 행복이 싶다.

40분의 짧은 휴식을 취하며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대포항에 들러 회를 사고, 새우튀김을 사기로 했다. 대포항을 가는 20분 정도 거리를 가는 도중 딸이 잠에 들어버렸다. 다 같이 내려서 생선도 구경하고 항도 구경시켜주고 싶었는데... 대포항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아들과 둘이서만 대포항 회센터로 들어갔다. 20대 때 친구들과 함께 와서 항만에 쭉 있던 횟집에서 가격흥정하며 회를 골랐었는데, 이제는 아들의 손을 잡고 현대식으로 지어진 회센터를 거닐며 적당한 횟감을 고르고 가격을 흥정하고 있다. 겨울엔 제철이라는 가숭어(밀치)하고 호불호가 없는 광어를 사 왔다. 밀치는 처음 먹어봐서 시세도 잘 몰랐지만 일단 제철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있었고, 크기도 실해 보여서 양도 찰 듯했다. 회를 뜨고 난 뒤 속초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대포항 새우튀김 가게에 들렀다. 정말 옛날에 비해 많이 비싸지고, 한두 마리 더 넣어주던 정도 없어졌지만 여기 아니면 또 먹지 않기에 통새우튀김과 게튀김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순살새우튀김을 사서 차로 돌아왔다. 아직도 곤히 자고 있는 공주님. 울지만 않으면 이쁜 딸이기에 깨기 전에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가성비가 좋아서 자주 찾는 숙소는 이제 제법 소문이 났는지 예전보다 투숙객이 많아진 거 같다. 주차장이 협소해서 인근주차장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잠깐 주차를 한 뒤 아이들과 짐을 내렸고, 아내는 체크인을 하러 먼저 들어갔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난 뒤 타이밍 좋게 걸려오는 아내 전화에 목소리가 짜증으로 가득 차있었다. 패밀리침대로 예약을 했는데 더블 침대가 놓여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둘과 짐까지 모두 챙기며 룸으로 왔을 아내의 짜증이 이해가 됐다. 얼렁 뛰어가니 벌써 애들과 1층에 내려와 호텔프런트에서 컴플레인을 걸고 있었다. 다행히 호텔의 전산적인 착오가 있어 바로 패밀리침대룸으로 바로 바꿀 수 있어서 기분 좋게 해결이 되었다.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하루동안의 고생함을 뒤로하고 깜빡하고 챙겨 오지 않는 술을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했다. 회에는 소주지만 소주를 싫어하는 아내를 위해 청하 샀고 마시다 보면 더 마시고 싶을 수 있어서 맥주를 사 왔다. 아이들을 차례대로 씻긴 뒤, 간단하게 김밥과 새우순살튀김을 먹이며 저녁식사를 대신했다. 아이들을 재우고 술 한잔 하려 했지만 이미 차에서 충분히 자서 보충된 아이들의 체력과 여행을 와서 들떠있는 마음을 어찌하겠는가. TV로 만화를 틀어 진정시키고 우리는 회와 튀김으로 한상을 차리고 술 한잔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계속)

 

여행 기간 : 2023년 2월 18일 ~ 19일
여행 장소 : 강원도 양양시와 속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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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부터 회사 내에서 들리던 안 좋은 소문들이 현실화되면서 그간 커리어 향상을 위해 달려왔던 나의 자신에게 허무함과 비참함을 느꼈다. '회사는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 곳이다.' 아니 정확히는 우리를 책임져 주지 않았다. 회사 구성원 모두 느끼고 있지만 말하지 못하는 상황과 술 한잔 하면서 뒤에서 회사욕을 하며 풀어야 하는 이 현실에 대한 막막함... 회사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정시퇴근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매시간마다 손목시계를 쳐다보며 사간아 빨 리가라고 고사를 지내고 있다. 그만큼 일에 효율이 떨어지고 커리어도 무너져가는 거 가는 느낌이다.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회사를 위해 일하고 싶지 않은 이 이중적인 속마음이 나를 더 화나게 만들었다.
여느 때처럼 퇴근을 한 뒤 운동을 하는데 트레드밀에 달려있는 TV에선 '6시 내 고향'같은 BJ가 고향을 찾아가 인터뷰도 하고 현지 음식도 맛보는 프로그램이 틀어져있었다. 운동을 하다 말고 나도 모르게 2~3분은 멍하니 그 화면만 본 거 같다. '떠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쉬고 와야겠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내에게 이번주 주말에 강원도로 떠나자고 했다. 며칠 전부터 잘 먹지도 않는 회를 먹고 싶다고 하던 아내였기에 두말할 것도 없이 흔쾌히 수락해 주었다. 즉흥적이기도 했지만 바로 떠나는 것에 동의해준 아내에게 고마웠다. 가성비가 좋아 강원도에 들리 때마다 묵는 호텔이 있어 바로 호텔을 예약을 했다. 다행히 아이들과 같이 잘 수 있는 패밀리 침대도 남아 있었다. 숙소를 예약을 끝냈으니 여행 준비는 끝났다.
강원도는 연애 시절부터 일 년에 적어도 한 번은 꼭 가는 곳이다.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양양, 속초, 강릉을 가는 게 강원도를 가는 목적이다. 하지만 집 앞에서 먹을 수 있는 닭갈비가 먹고 싶어서 춘천을 간 적도 있고, 소고기가 먹고 싶어서 횡성을 가기도 한다. 지역 특색이 강한 음식도 많지만 평창이나 대관령에 눈썰매를 타거나 양 떼목장처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 강원도를 좋아한다.
마음 같아선 차가 막히지 않는 토요일 새벽 5시에 출발하고 싶었다. 하지만 눈을 뜨니 8시가 넘었다... 주말이라 강원도로 향하는 차량이 많을 텐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너무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점심은 목적지에 도착해서 먹을 수만 있게 출발하자는 생각 준비를 시작했고 10시 20분 쯤되서야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차가 막히지 않으면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길이다. 이제는 내비게이션을 키지 않고도 갈 수 있을만큼 익숙하지만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교통상황에 맞게 경로를 변경하기 위해 네비게이션을 켜고 달렸다. 계기판이 알려주는 예측 킬로수로는 기름을 도착해서 넣기는 애매했했다. 그래도 정속 운전을 하면 연비가 올라가거니와 장거리 운전인 만큼 최대한 속대를 높이지 않고 달렸다.
약 3시간 20분 정도 지났을까? 휴게소 한번 들리지 않고 쉬지 않고 달린 덕분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속초 하면 유명한 음식 중에 하나가 '아바이 순대'다. 아바이순대의 시초가 되는 아바이마을은 속초시에 안에 설악대교와 금강대교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마을로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차나 도보로 갈 수 있다. 속초를 그렇게 자주 오고 가면서도 아바이마을에 들러본 적은 이번이었다. 몇 주전 부모님의 여행을 다녀오신 뒤 추천해 준 맛집이 있었서 우리도 들려보았고 애들도 순대굿에 밥을 말아 주면 한 끼는 금방 해결될 거 같았다. 가는 길에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식당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한 뒤 인터넷에 검색했는데 그 인방에서는 제일 유명한 집이었다. 주차를 하고 있는 사이 아내가 먼저 내려 번호표를 뽑았는데 앞에 대기줄이 15팀이나 된다고 전화가 왔다. 식당 앞 공용 주차장에 자리가 나서 주차를 한 뒤 아이들을 차에서 내리고 바로 앞바다 방파제를 산책했다. 밥 먹기 전부터 애들이 해변가에서 뛰어놀면 그 모레를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다행히 애들도 그걸 아는지, 아니면 방파제를 뛰어노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는지 해변가로 가지는 않았다. 아직은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었지만 방파제에 한 자리를 잡고 낚시를 즐기는 아저씨가 대여섯 명 계셨다. 신기하게도 낚시통에는 광어가 낚였있었다! 방파제에서 광어가 낚이다니... 저 가족은 오늘 3만 원은 굳었을 것이다.


방파제 끝까지 가자 차가운 바닷바람이 더 많이 불어 더 이상 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아내도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기에 서둘러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식당으로 향했다. 아직도 8팀은 더 남아있다고 했다. 아들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해서 내부도 살필 겸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총을 뒤로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길게 쭉 뻗은 식당내부를 눈으로 살피니 대부분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는 중이었고 곧 우리 차례가 돌아올 생각에... 배가 고파졌다. 벌써 오후 1시 30분이 넘는 시간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점심을 아직도 안 먹고 뭐 하는 거람...
차례가 되어 식당에 들어가서 아바이순대국밥 1개와 함흥냉면 1개 그리고 오징어순대 소자리 1개를 시켰다. 아내는 모둠순대가 먹고 싶다고 했지만 다른 테이블의 나온 양을 보니 이렇게만 시켜도 충분할 거 같다고 말하며 오징어순대만 시켜주었다. 미안하긴 했지만 아마 다 먹을 때쯤은 배부르다는 소리 나오는 타이밍을 예상하면 이렇게 시키는 게 맞을 것이다. 테이블 회전이 빠른 건지 넓은 주방에서 여러 명이 일을 해서 그런 건지 생각보다 음식이 빠르게 나왔다. 오징어순대를 가위로 잘게 잘라 아이들 먼저 나눠 주었다. 뜨거워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잘 먹지는 않았다. 그 사이 나온 순대국밥에 밥을 말아 또 아이들 먼저 나눠주었는데 요 녀석들 순대국밥은 뜨거워도 잘 먹는다. 함흥냉면에 얹어진 명태회가 쫄깃해 보이는 게 군침을 돌게 했다. 가위로 한번 자르고 휘휘 저어 간을 한번 본 뒤 상콤한 감이 있어 식초는 더 뿌리지 않고 겨자만 살짝 뿌려주었다. 오징어순대를 냉면 위에 얹히고, 그 위에 명태회를 올려 한 젓갈을 입안에 넣었다. 하... 맛있다. 3시간이 넘는 운전을 하고 30분이 넘는 기다림이었지만 만족스러웠다. 역시 이 맛에 여행을 오는구나. (계속)
 
여행 기간 : 2023년 2월 18일 ~ 19일
여행 장소 : 강원도 양양시와 속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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